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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약탈적 기업사냥꾼 ‘MBK 파트너스’는 퇴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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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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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기업사냥꾼 ‘MBK 파트너스’는 퇴출돼야 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뒤 이달 4일 자정께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유통업계와 금융권을 충격에 빠뜨렸다. MBK는 단 24∼48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결정한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사 임직원들과 납품업체,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MBK에서 파견된 홈플러스 경영자들은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도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어음(CP)을 팔며 빚을 늘려왔다. 법정관리 진행 사실을 숨기고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을 판매해 피해를 전가시키려 한 행위는 과거 일부 총수기업의 대표적인 ‘모럴 해저드’로 지탄 받은 바 있다. 동양그룹이 해체된 결정적 사유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회사의 부실을 숨긴 채 높은 이자율로 단기 회사채를 팔아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사모편드는 투자수익을 꾀하는 ‘전주(錢主)의 사적 모임’이다. 기업 입장에서 사모펀드가 ‘수호천사’일 수 없다. MBK는 한국에서의 ‘바이 아웃(buyout) 투자’에 나서면서 ‘총수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를 타파해 기업가치를 제고 시키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MBK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MBK측은 첨단 금융기법으로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와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을 강변했지만 사실은 ‘철 지난’ 금융방식이며, 사모펀드의 천국인 미국에서조차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추세를 사실상 숨김으로써 MBK는 스스로 ‘약탈적 기업 사냥꾼’임을 드러냈다.

‘차입매수’는 인수 대상 기업(홈플러스)의 자산과 미래 현금 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2015년 MBK는 영국 테스코(Tesco)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 2천억 원에 인수했는 데,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과 현금 흐름’을 담보로 차입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S&LB) 방식은 부채를 유동화해 부채를 갚는 것이다. MBK는 홈플러스가 보유한 핵심 점포(부동산)를 매각해 현금화한 후, 해당 점포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MBK은 ‘자기 자본 없이 빚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인수한 기업을 팔아(유동화) 현금을 마련한 후 같은 장소를 장기 임대해 영업을 해온 것’이다. 홈플러스는 자기 건물이 아니므로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 고정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차입매수와 세일 앤드 리스백은 ‘신(神)의 한 수’이다. 하지만 그 같은 신의 한 수가 ‘실물적인 경쟁력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MBK는 처음부터 “자기 돈 들이지 않고 기업을 인수 한 뒤 핵심 자산을 팔아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 했기 때문에 ‘엑시트(exit)’를 염두에 둔 경영전략’을 편 것이다, 핵심 자산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급급할 뿐, 회사의 발전이나 정상화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내재된 자산을 처분해 ‘전주(錢主)의 이익을 극대화할 생각에만 골몰했던 것이다.

MBK는 홈플러스 경영부실에 대해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 위축’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치부하지만 실은 MBK의 경영 전략 부재와 ‘알짜 자산 빼먹기’의 ‘도덕적 해이’가 부른 필연적 결과인 것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신용등급 강등에 몰리면 뼈를 깎는 자구 노력부터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만약 홈플러스가 한국자본에 의해 운영됐다면 비상상황인 만큼 ‘사주(社主)의 자발적 사재출연(私財出捐)’ 움직임이 거론될 수도 있다. 하지만 MBK는 홈플러스 부실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다. 홈플러스의 정상화보다는 또 다른 먹잇감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MBK의 고려아연 인수시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MBK가 ‘중국 국부펀드(CIC)의 출자’와 연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며, 고려아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MBK의 고려아연 인수’가 성공할 경우,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위협받고 기술 유출 가능성이 커져 방위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MBK의 행태는 ’약탈적 기업인수 후 탈출‘로 압축된다. 사모펀드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범 정부차원에서 사모펀드의 무차별 기업 인수의 폐해를 막기 위한 규제에 나서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MBK 등 사모펀드들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규제 의지를 밝힌 바 있고, 국세청은 MBK와 김병주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도덕적이지 않은 약탈적 기업 사냥꾼의 행태를 보인 MBK는 대한민국에서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




2025. 3. 16.

바른사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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